이건 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의 내담자를 통해서 느꼈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나는 평소와 같이 행동하는데 사람들이 자꾸 기분이 안 좋냐고 물어요,
그러면 나는 다시 애쓰면서 에너지를 낼 수밖에 없어요."
여기서 핵심 단어는 애쓴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나의 에너지만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닌
관계 속에서 자꾸 애를 쓰면서 맺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왜 자꾸 나의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내면서 애를 쓰게 되는 걸까?
그 마음은 기저는 두려움이다. 마음의 편식이다.
기분 좋은 마음만 취하고 기분 나쁘게 하는 마음은 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럼 기분 좋은 마음은 뭘까? 행복, 사랑, 즐거움, 기쁨 등등
그럼 기분 나쁘게 하는 마음은? 미움받기, 피드백 받기 등등 이다.
마음이 편식하는 거다. 좋은 것만 느끼고 기분 안 좋은 건 안 느끼겠다는 거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마음에 긴장감을 일으키고 관계 속에서 애쓰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이것 봐, 나는 이렇게나 애쓰고 있어! 그러니깐 나한테 안 좋은 피드백이나 미움을 주지 마! 난 받고 싶지 않아!"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내가 애쓴다고 저런 상황이 발생이 안될까? 아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실수를 무조건 하게 돼있다.
그러니 미움이나 피드백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자연스러운 현상을 거부하고 있으니 얼마나
인생이 스트레스이겠는가?!
아니 그러면 어떡해야 하나요? 받아드려야죠. 나도 누군가에게 미움과 피드백처럼 안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죠. 다른 사람이 받는 고통은 그럴 수 있으면서 내가 받는 고통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그러니 우리는 나도 인간이니깐 고통스러울 수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죠.
그러면 우리는 애쓰는 관계에서 마법처럼 벗어날 수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기 시작하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나란 사람 자체만으로 사랑받을 수 있구나.
애쓰지 않아도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진정한 자존감의 회복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자신감과 믿음이 생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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